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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내 생활

[끄적] 날이 많이 추워졌다.

by lovely-namjoon 2024. 12. 6.

날이 많이 추워져, 그저께는 욕실 천장 히터 기능을 처음으로 써 보았다. 너무 추워서 그냥은 씻으러 못 들어가겠더라고.
방 히터는 아직 켠 적이 없고 깨 있을 때는 외투 걸치고 담요 덮고 생활하고 잘 때만 전기 장판을 켜고 잔다...기엔 엎드려서 폰 하는 시간도 하루 한 시간 이상이네. 아무튼.
어제 급 남준이 영화 前売券-개봉 전 미리 판매하는 표... 예매하고는 약간 다르고... 예매를 할 수 있는 표인데 가격이 좀 더 싸고 이런저런 특전들을 주는 표-를 사 두고 싶어져 저거 말고는 아무 볼일도 없는데도 이번 달 내내 판매하는 무비티켓을 사러 왕복 460엔 들여 시내 나갔다 왔다.
오늘 오후 출근이라 안 자고 이러고 있는데 오늘 오전에 가도 되고 다른 쉬는 날 가도 되는데 그냥 바로 가고 싶은 급한 마음에 다녀왔다.
나도 좀 즉흥적인가... 뭔가가 쌓여 있으면 불안하고 계속 그에 대해 생각하게 되어 그냥 바로 다녀온 것인데.
행동력이 좋다고 해 주는 사람들도 있던데...
난 내가 즉흥적인 것 같다.
쓸데없이 차비를 들인 것 같다는 것 말고는 별 문제(?)는 없는 외출이긴 했다.
쉬는 날 나가면 좀 더 많은 걸 할 수 있었겠지만 그래 봐야 뭐 맛있는 걸 사 먹는다든지 하는... 돈 쓰는 일이었을 거라.
혼자 바닷가 산책하는 것도 쓸쓸해서 이제 싫고.

세상 돌아가는 꼴이 뭣 같고, 나는 별 영향을 받지 않는 곳에서 살고 있는데 안심이 되는 게 아니라 미안함과 서글픔과 분함을 느끼고.

자판 위 스티커 아이콘에 알림 표시가 떠 있길래 눌러 봤더니 내가 만든 스티커가 늘어나서 그런 것 같은데, 눌러 봤더니 이 앱에는 스티커를 쓸 수 없다 하네.
그래서 노트 앱에서 해 보니 되네.

난 이제 너무 졸려서 자야겠어.
오늘은 깨 있는 시간의 대부분을 기사를 읽으며 보냈다.
이번 주 토요일에는 이 지랄 맞은 사태가 일단락되어 있기를 바라.

... 안녕하고 평안하길.
내가 너를 사랑한다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어쩌면 나도 너의 껍데기, 일부분만을 좋아하며 부풀려 집착하고 있는 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