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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내 생활

[끄적] 셀프 스트레이트.

by lovely-namjoon 2024. 12. 9.


며칠 전에 약국 갔을 때 스트레이트 약을 사 왔었다. 저번 쉬는 날에는 시간도 빡빡하고 해서 그냥 안 했었는데, 오늘 7시 반 퇴근으로 평소보다 두 시간 반 정도 일찍 마쳤고 내일은 쉬는 날이고 모레는 오후 출근이라, 오늘 밤에 펴면 거의 이틀 가까이 머리 안 묶고 푼 상태로 지낼 수 있으니까 오늘 밤에 펴야겠다 하면서 알릴레오 틀어 놓고 머리 폈다.
근데... 실패한 것 같다. 생각해 보니 저번에도 이 정도로만 펴졌던 것 같은데... 돼지털이 그대로 있는 것 같아.
전체적으로 약간 머리가 차분해진 것 같다 정도의 느낌...
고데기를 하고 했어야 했나 싶기도 한데... 약 발랐을 때는 돼지털도 완전히 펴진 상태였기 때문에 그게 그거였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
고데기 하고 약 써 볼까 하며 고데기를 샀었는데 안 한 이유는...? 설명서에 고데기를 하고 하면 효과가 더 좋다 이런 말이 없었고 그냥 약 바르면서 잘 빗어 주라고만 써 있어서 그냥 그렇게만 해도 잘 펴지겠지 싶어서 귀찮아서 안 했다.
고데기... 나갈 때 신경 좀 써야지 하면서 샀는데... 내가 나갈 때 그렇게까지 신경 쓰는 인간이 아니라는 걸 스스로 너무 잘 안다. 옷 골라 입고 화장하는 정도. 머리 펴는 데 수십 분을 투자하는 사람은 아니야. 귀찮아.
결국... 왜 산 거지?
전에 샀었는데 한국 돌아가면서 처분했었고.
이번에는 안 샀었다가 최근에 이 약 사면서 옆에 비치돼 있고 가격도 싸길래 산 건데...
막내 동생은 저번에 우리 집 왔을 때 고데기 찾더라고... 있을 줄 알고 안 들고 왔다 했었나...
난 정말 외모에 신경을 안 쓰는 편이구나 새삼... 요즘도 느낀다.
출근할 때 화장도... 하는 날보다 안 하는 날이 더 많고(눈썹 그리고 입술 바르는 정도로만 한다), 옷도 대충 주워 입고 나간다.
신경 좀 쓸까 하면서도 안 쓴다. ^^;;; 아침에 나가기 바쁜데 무슨~ 손님들이 내 얼굴 보면서 밥 먹는 것도 아니고~ 하면서...
아무튼... 뭐... 그러고 산다.
근데 이제 다시 일본 옷 입고 일할 것 같아 가지고... 가볍게라도 좀 두들기고 출근할 듯...
영영 안 입을 생각이었는데(?!), 주변에서 왜 안 입냐 어울리는데 왜 안 입냐 말이 나오니, 엄... 하면서 그럼 뭐 입을까... 하게 되었다. 버선 안에 깔창을 넣는다든지 하는 방법도 있긴 있고, 한의사 선생님이 권해 주신 것처럼 근육 테이프를 쓰는 방법도 있긴 있다.
아무튼...
머리는 이번에는 계속 기를 생각으로 기르고 있다.
내 과거 사진 중... 긴 생머리가 그나마 제일 얼굴이 나아 보였던 것 같아서... 기르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