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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내 생활

[끄적]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by lovely-namjoon 2024. 11. 23.

https://www.feel-kobe.jp/event/23621/

「神戸北野インターナショナルフェスティバル "シャイニング スター"」北野町広場及び北野異

「神戸北野インターナショナルフェスティバル “シャイニング スター”」北野町広場及び北野異人館街周辺 北野異人館街にてクリスマスイベントを実施。 北野町広場ではクリスマスツリー

www.feel-kobe.jp


희망 휴무 하나도 신청 안 했더니 괜찮냐 하시길래 연속 출근만 안 하게 대충 적당히 휴무 넣어 달라 했더니 연속 출근은 나흘이 최대이고, 크리스마스 이브가 휴무더라.
어딜 가나 사람 많겠지... 혼자 나가면 쓸쓸하기만 하겠지... 싶어 이브가 휴무면 뭐 하나 하면서 집에서 혼술이나 할까(다음날은 오후 출근이더라고) 생각했는데... 키타노이진칸에서 크리스마스 이벤트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검색해 보니 공연도 하고 뭐 그렇다 하여... 크리스마스니까... 서양 느낌 나는 데 가 볼까 싶어... 갈까 생각 중이다.
나도 남자친구 있었으면 좋겠다 싶은데...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그 애니까... 그 애가 아니면 의미 없는데... 그 애가 내 남자친구가 될 일은 없으니... 난 아마도 평생(?) 혼자겠지.
... 그래도... 난 널 좋아하니까. 그리고... 널 좋아하고 싶으니까. 외로운 것보다도 그게 더 크니까.
널 좋아하고 싶고 널 그리고 싶어.
...
이러고서 주변에 적당히 좋은 사람 생기면 사귀게 될까.
여태껏 사귄 적 없는 남자친구를...?
...
그냥 혼자 살겠지. 지금껏 그랬듯.
간간이 외롭다 외롭다 하면서.
크리스마스 이브를 서양 분위기 물씬 나는 데서 보낼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들뜨네.
유럽에 가지는 못 해도... 유럽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거리에서 크리스마스 이브를...
혼자 가도 신날 거야.

아님 어쩌면 나도 누군가를 만나게 될까.
모르겠어.
때때로 외로워.

But, I need 'you'.

그러나, 난 널 만난 적도 없고, CD와 인스타 속 널 보고 좋아하는 것뿐이지.

내게도 내 운명이 있겠지.
운명 따위를 잘 믿진 않지만 인연은 운명적인 인연이 있을 거라 믿고 있는 듯해.
죽기 전엔 만나겠지.

짝사랑이 지겨워.
한평생, 연애를 해 본 적이 없잖아.
... 사랑하지 않는데 만나고 싶지 않았으니까.
남들처럼? 남들의 조언처럼? 적당히 관심 보이는 사람을 만나려고 시도를 해 봤지만 정말 피만 봤어.
결국 난 연애를 해 보지도 못 했고, 상처만 받고 인생이 끝났다 생각했었어. 끝나진 않았고 오랜 고통 끝에 어느 정도 극복하여 지금의 난 그냥저냥 잘 살아가고 있지만.
어쨌든 그러하기에... 만나 보려는 시도? 그런 건 그 순간만이라도 사랑한다 느끼는 사람이 아니라면 해서는 안 돼.
...

이래저래, 난 널 좋아하고.
널 잊으려고 노력도 해 봤지만, 다시 이렇게 널 생각해.
... 아직까지는 그래.
어차피 혼자 좋아하고 혼자 난리 치는 거니까 이러다 널 잊어도 아무 문제가 될 게 없어.
내가 조금 슬퍼지겠지. 그 정도겠지.



왜 이렇게 외롭고 맵고 짠 거, 햄버거가 땡기나 했는데... 오늘부터 가임기란다.
호르몬의 노예.
... 난 호르몬 전쟁 가사... 마초 삘이다 생각은 했지만 남자애들이 자기들끼리 떠들 법한 이야기라 아 이런 애들인가 재미있군 생각했었는데. 자체 금지곡? 가사를 바꿨다? 인터넷 보니 이런 식으로 써져 있더라고.
욕 먹을 줄 모르고 그런 가사 쓰고 앨범에 싣고 방송까지 나갔으면 생각 없다 하겠지만 욕 먹을 줄 알고 했으면 아 그냥 그런 애들이구나 할 텐데. 어느 쪽일까...?
덧붙여서, 이런저런 논란 후 리더 알엠이 페미니즘 서적을 읽는 모습을 보여 주기도 했다... 뭐 이런 내용도 써 있더라.
혹은... 주변 여자애들이 다 그런 식으로 외모 칭찬하면 좋아하는 애들이었다든가. 어머 뭐야~ 이러면서.

난... 외모 칭찬... 뭐 아예 들은 적이 없는 건 아니고 있긴 한데. 왜 껍데기만 보고 ㅈㄹ이지 생각해서 저 안 귀여운데요? 이러고, 성격이 안 귀여운데 왜 껍데기만 보고 와서는 너는 이런 점이 어쩌고 저쩌고 하는지... 세상에는 왜 껍데기만 보는 인간들이 많은 걸까, 진짜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는데... ㅈㄹ 맞은 세상. 뭐 이런 식으로 생각했었으니까.
그리고 실제로, 못생겼다, 네가 예쁜 줄 아냐는 말도 많이 들었어서, 응 나 안 예쁜데 왜? 근데 뭐? 이런 식으로 생각해서 꽤 오랜 기간 우울해하기도 했었다.
어느 순간부터는 그냥 나 정도면 나쁘지 않은데 왜, 각자 자기 시선대로 세상을 보니까, 자기에게 보이는 만큼만 보니까,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내가 이렇게도 보이고 저렇게도 보이나 보다 하고 칭찬해 주면 그냥 감사합니다 하고 욕 먹으면 또 저 소리야 뭐 그러고 있지만.

밥 먹으며 글 수정하고 또 밥 먹다 틀어 놓은 다크 앤 와이드 앨범에서 핸드폰 좀 꺼 줄래가 흘러나오는 걸 듣다가... 마초 & 페미니즘 논란의 근본 원인 제공자는 김남준 아님? 하는 생각을... 아, 다들 알고 있는 사실인가...
욕설, 섹시에 대한 욕망(열망?), 꼴마초 삘 나는 가사들... 다 김남준 랩에 나오는 거잖아.
감수성 풍부한 인스타 속 남준이와 진짜 매치가 안 된다는 생각이 아주 잠깐 들면서도...
그냥 얘는 그런 애구나... 하는 생각. 여릴 때는 또 여리고.

ㅡ 돌아가는 길.
오늘 이래저래 칭찬 많이 듣고(그림 잘 그린다, 배려심이 깊다, 일본어 너무 잘한다 등) 일본에 계속 살 건지 계속 살았으면 좋겠다 이런 말도 들었는데, 그냥, 생각한 건... 난 널 너무 좋아한다는 거야.
일본에 계속 살고 싶지는 않아... 널 만나러 가고 싶어.
널 너무 많이 좋아해.
너만을 좋아해.
멀리서 널 보면, 스스로가 초라하게 느껴지고 역시 이런 거리에서밖에 널 볼 수 없구나 싶어 더 슬퍼질 수도 있겠지만.
널 좋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