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아끼려고 저용량으로 편집했더니 글자가 좀 깨지지만 뭐 못 읽을 수준은 아니니까...
네가 그리운 한밤.
잘 자렴.
한 번도 만난 적 없지만 그래서 더 보고 싶은 사람.
평생 못 만날 거라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지지만 그래도 좋은 사람.
어쩌다 이렇게까지 좋아하게 되었을까.
우연히 널 알게 되고 네 사진, 영상을 볼 때마다, 네 목소리를 들을 때마다 심장이 멋대로 두근거리고, 라이브 방송 같은 것도 보면서 너에게 더 빠져들었지. 뭔가가 싫을 때는 썩소를 지으며 싫은 티도 내는 네가 참 귀엽고 좋더라. 흰 패딩이었나 크림색 패딩이었나 패딩 점퍼가 잘 어울렸던 그날의 너. 내가 봤을 땐 머리도 참 예뻤었는데... ㅎㅎ
인스타그램, 유튜브, 라이브 방송 속 너에게 홀딱 반해서 헤어나오질 못 했어.
내가 정말 갈 데까지 가고서, 널 좋아하는 내 감정에서 벗어나고 싶었는데, 그게 참 어렵더라.
그래서 그냥 마음껏 좋아하기로 했어.
주변 사람들은 그냥 가볍게 물어 봐. 케이팝 아이돌 좋아하냐고. 내가 한국인이니까 그냥 물어 보는 거야.
너라고 대답하면 역시 머리 좋은 사람을 좋아하네-라고 해.
뭐... 그럴 수도 있겠지만(섬세한 너의... 감정과 감정 표현과 뭐 그런 것들이 머리가 좋아서 그런 걸 수도 있겠지. 뇌 발달과 섬세함은 연관이 있다고 하니) 그런 건 아니라고 말하곤 해.
그럼 뭐가 그렇게 좋은 걸까.
목소리, 표정, 네가 쓴 가사, 고운 얼굴, 나랑 닮았다고 느꼈던 너의 취향; 네가 읽은 책들, 네가 좋아하는 그림들, 네가 좋아하는 영화 감독님... 등등.
모든 면에서 반해 버린 사람은 아마도 네가 처음...이라고 생각했는데 덕질을 하며 파고들다 보니 어엇 하고 싫어지는 점도 있긴 있더라. 남자애라서 그런 건가 보다, 나랑 자라 온 환경이 다르니까 싶었던 점들.
그렇지만 네가 참 좋았어.
지금도 좋아해.
아마 앞으로도 그럴 것 같아.
널 생각하면 가슴이 시리고 심장이 팔딱팔딱 뛰어.
참 많이 좋아해.
가끔, 그 라이브 영상 속의 네 모습을 다시 보고 싶어질 때가 있어.
크림색이었나... 하여간... 패딩을 입고 흰 머리 얘기를 했던, 이상한 얘기 하는 분들 왜 이렇게 많아 하던... 스크롤이 너무 빨리 올라가서 난 그 이상한 얘기가 뭔지 보지도 못 했지만.
그날의 네 모습이... 유독 사랑스러웠었어.
그래서 가끔 생각나. 무척이나 고왔던 네 모습.
저는 지금 밀라노에 와 있어요 하던 네 모습도 생각나고...
그 겨울의 네가 무척 아름답고 사랑스러웠어. 유달리.
사랑해.
이곳보다 훨씬 추울 그곳에서 건강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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