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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내 생활

[냠냠] 어묵탕, 꿀물. 감기 기운. 회사에서 내 성질 까발림...

by lovely-namjoon 2025. 1. 3.

오늘까지 하루 10~12시간씩 닷새 연속으로 일했다. 지쳤다...
쉬는 시간에 너무 졸려서 20분 자고 일어났더니 담요 덮고 잤는데도 추웠던 건지 일어나니 목이 쉬어 있었고 감기 기운처럼 열 나고 콧물이 아주 살짝 나고 멍했다.
그래도 버티면서 일을 하고는 있었는데 오늘은 저녁 손님은 좀 줄어서, 제일 일찍 출근한 내가 맨 먼저 퇴근할 수 있었다.
원래는 오늘 밤 9시 전에 마치면 심야로 남준이 영화 보러 가려고 했었는데 도저히 갈 몸 상태가 아니어서 약국 들러서 감기 초기 증상 한방약(갈근탕) 사고 따끈한 어묵탕 해 먹어야겠다 싶어서 오늘 길에 마트에서 한국 어묵 사 왔다.
내일까지 출근하고 부서 이동 얘기하기로 했는데, 막상 옮긴다 생각하니 그럴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한 게, 말리는 사람이 너무 많고 (알고 보면 성질 더러운) 나까지 없으면 그 ㄴ들이 개판 칠 것 같아서... 그냥 옮기지 말까도 생각 중이다.
오늘 완전 빡쳐서 같이 일하는 사람들(알바나 파트라서 나랑 자주 만나는 건 아니지만 잘 지내는 사람들) 있는 데서 내 성질 다 드러내고 완전 개ㅈㄹ을 해서...
이제 뭐 안 관둬도 상관 없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어제 일 마치고 가니까(10시 반쯤?) 타부서 직원 분이 우리 부서 사람들 먹으라고 갈레트를 사 오셨다면서 남아 있는 사람들 숫자대로 잘라 놨더라. 별 생각 없이 먹었다.
근데 오늘 아침에 출근하니 같이 일하는 아주머니께서 케이크 먹었냐고 하시길래 먹었다 하니까 아주머니들도 10시쯤인가 늦게 퇴근하셨고 타부서 직원 분이 갈레트를 사다 주셨는데 아주머니들도 먹으려 하니 싸가지 없는 ㄴ이 이거 그렇게 크지 않아서 잘게 나눌 수가 없어서 못 나눠 준다고 했단다.
ㅆㄴ이라고 말하고 싶은 걸 참았다. 실제 말하면 어떻게 되려나.
나는 케이크 거의 손바닥만한 걸 먹었는데.
그걸 4~5등분 정도 해도 아무 상관 없는데.
반으로 나누기가 싫어서 그 ㅈㄹ을 했단다.
아침에 그 말 듣고 개빡쳐서 사람들 있는 데서 그 ㄴ이 나한테 요 며칠 한 짓거리, 다른 ㄴ이 한 짓거리 다 얘기하고 며칠 전에 매니저님한테 메시지 보내서 바쁜 거 끝나면 부서 옮기거나 관두기로 얘기돼 있다고 말했다.
그랬더니 다른 분들이 안 된다고 다들 그러시고...
한 분은, 이제부터 일하기 힘들어지면 어쩌려고 그랬냐고 그러시길래, 관두든 어찌 되든 상관 없다는 생각이라 상관 없고, 지금까지 말을 못 하고 있어서 힘들었었고 이제 속이 시원하다고 했다. 근데 이 얘기를 하는데 평소에 말도 없고 잘 웃지도 않는, 싸가지 없는 ㄴ 비롯 몇몇 애들이 저런 애는 엄격한 매니저였으면 잘렸을 거라 하는, 묵묵히 일하는 애가 있는데, 그 애가 웃더라. 당한 게 있었었나 싶었다. 지켜만 봤을 수도 있겠지만.
성질 더러운 나 정도 인간 아니면 그 ㄴ한테 뒤에서라도 깽판 칠 사람이 없을 것 같아서(회사 면담 때는 몇 달 전부터 말했었고 매니저님께도 몇 달 전부터 말했었는데 원래 그런 애라는 대답만...) 계속 여기 붙어 있으면서 나도 째려보면서 ㅈㄹ 좀 해 줘야 하나 싶어 가지고...
아주머니들 어제 그 케이크 못 나눠 준다는 말 듣고 상처... 받으셨을 거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안 좋았는데... 나는 빡쳐서 욕만 디립다 했고... 다른 좀 조용한 파견 직원이(내가 막 소리 지르고 있을 때 자기 담당 일 준비하러 올라왔었다) 어제 못 먹은 사람들 먹으라면서 갤러트 하나 더 사 왔더라.
내가 생각이 짧다(구두쇠?) 싶기도 하고... 참 고맙더라.
오늘 그래서 텐션이 너무 높았었다. 그 상태로 여섯 시간 쉴 새 없이 일하고 잠깐 쉬는 동안에는 개빡쳐서 떠들고... 혈압이 너무 치솟았었는지(갤럭시 워치 차고 일했으면 좋았을 텐데) 쉬는 시간 20분 잔 걸로 감기 기운이...
오늘은 푹 쉬고... 내일 힘내서 일하고... 그리고 내일 부장님과 면담을 하기로 했다.
사람들이 다 내가 왜 관두냐고 관두지 말라고 한다.
... 좀 더 힘내 볼까... 싶기도.
내 성질 더러운 거 오늘 다 까발려졌고...
ㅆㄴ들 어제 부장님 계신 데서 크게 한 방 먹여 줬고...
나 비롯 다른 사람들 자기보다 약해 보인다고 건드리면 조져 버리겠다는 걸... 보여 줘야 할 것 같아서.
ㅆㄴ들한테 인생 그따위로 사는 거 아니라는 걸 알려 줘야지.

내가 내 이미지를 딱히 만드는 건 아닌데, 웃는 상에다가 말투도 많이 여성스러운 편이라서인지(옛날에는 이렇지 않았었는데 대학 다니면서 서울말이 섞여서 좀 여성스러워졌고 일본어를 하면서 더 심해졌다) 내가 밴드를 했었고 록을 좋아한다고만 해도 상상이 안 간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대학 때도 그랬는데 얌전한 애가 밴드를 한다니 교수님도 놀라시더라는 말을 들었었다).
그러다 보니 화를 낼 거라고도 생각을 안 하는 사람이 많고, 그러다 보니 날 괴롭히는 것들이 정말 한계를 모르고 사람을 괴롭히는데, 난 나 건드리면 상종하기 싫어서 어느 정도는 참지만 가만히는 안 있는 사람(한 고등학생 때까지는 혼자서만 속앓이를 했었지만. 해코지당할까봐 무서워서. 학교에서 방과후에 맞은 적도 있었고)인데 ㅆㄴ들이 그걸 모르고 자기가 이기려고 나한테 계속 시비를 걸어온다. 내가 돌려서 은근히 받아치는 게 거슬리는 모양이지. 너거들이 뭔데. 진짜 다 조져 버리고 싶다. 못 조져서 스트레스. 출근하면 또 그 ㅆㄴ들이랑 같이 일해야 한다. 나랑 둘이 있을 때는 엄청 싸가지 없는 말투로 반말 갈기고 내가 써야 하는 물건까지 지가 가져가 놓고서는 건드리지 말라는 투로 재수 없게 말하는 ㄴ이 다른 사람 있을 때는 목소리 톤 높여서 칭찬 섞어서 말하는 거 듣고 진짜 토 쏠리더라. 잘 지내려고 애쓰는 것 같아 보이던데 정말 역겹더라.
... 엄마 말처럼... 알아줄 사람들은 알아주고 뭐 그렇다지만... 둘만 있게 되면 저런 식으로 계속 괴롭히니... 그냥 관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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