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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내 생활

[끄적] 오늘 하루. 2024.12.12.

by lovely-namjoon 2024. 12. 13.

출근길. 늦잠 자서 부랴부랴 나가느라 정신 없었는데 그 와중에 내가 예뻐 보여서 셀카 찍었는데 셀카 올릴 시국이 아니어서 아무 데도 안 올렸다.


바다 보며 기분 전환. 바닷가에 살아서 다행이야.
퇴근길에 인스타를 보는데 추천 게시물에 환경에 집착하라고, 태어난 환경은 선택할 수 없었지만 이제 환경을 고르라고, 자기를 더 꽃 피울 수 있는 곳으로 가라고... 뭐 그런 게시물이 떴더라고. 난... 전혀 날 꽃 피울 수 없는 일을 하고 있어. 그냥 식당 서빙... 전에도 몇 번 썼지만 아무런 자기 계발도 되지 않는 일. 먹고살기 위해서 하는 일.
내가 20대에 그대로 서울에 머물렀으면 뭔가를 이뤘을까 하는 생각을 참 많이 했었지.
그런데 지금은... 온갖 풍파를 겪고 난 지금은... 여기서 알바하듯 일하고 쉬는 날 놀러다니고 이걸로 그럭저럭 만족하면서 지내는 것 같아.
매일 바다 보면서 힐링하고.


폰 케이스에 남준이 이니셜 스트랩을 걸어 놨었는데 비즈가 폰 화면 긁을 것 같아서 코야 인형으로 바꿔 달았다. 이니셜 스트랩은 집 열쇠에 달았다.
어제 폰 화면 유리 코팅 할까 말까 고민하다 안 하고 보호 필름도 이 폰이 엣지라 가장자리에 손가락 자주 걸리고 긁히고 할 것 같아서 안 했는데, 오늘 보니 액정에 아주 약간 실금 같은 흠집이 나 있어서 마음이 아팠다... 유리 코팅 지금이라도 해야 하나 싶은데... 그냥 쓰려고. 폰 원래 유리가 더 강할 거라는 생각.


퇴근길 음악. 오랜만에 김창기 님 2집. 좋았다. 콘서트 갔던 것도 생각나고...
난 아직 살아 있어
너무 긴 밤이 찾아오면 난 어쩔 줄 모르고 너의 이름을 되뇌이게 돼
미칠 것 같은 밤이 깊어가면 이렇게 숨 쉬고 있는 게 의미 없이 느껴지곤 해...


가방에 달고 다니던 인형을 떼서 폰에 단 거라, 폰에는 뭐 달지 하다가 코야 과일 일러스트 비닐 파우치에 남준이 사진 넣어서 달았다. 이런 거 올리면 내 신상이 탄로나려나 싶어 이런 건 블로그에 안 올리려 하는데... 뭐 상관 없나 싶어 그냥 올린다.


일과는 블로그에 잘 안 올리는 편이었는데, 어쩌다 보니 이틀 연속 일과를 올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