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틀 정도 사용한 감상 : 삶의 질이 올라갔다. 멍 때리거나 했던 회사 쉬는 시간에 그림 그릴 수 있고, 낙서하기에도 좋고, 노트 기능 외 기본적인(?) 스마트폰의 기능도 충실하기에 사용하기 편하다. 노크온도 되고, 필기 입력도 된다. 갖고 있던 폰 두 대를 팔고 돈을 좀 더 보태 산 폰인데, 아주 만족스럽다.
최신 울트라를 샀으면 더 좋았을 수도 있는데... 이 폰보다 백만 원은 더 줘야 했기에 포기했는데 ^^;;; 일단 내 주목적은 간단한 낙서, 그림 그리는 거라서 s22 울트라로도 충분히 자연스럽게, 실제로 종이에 펜으로 그리는 것 같은 필기 인식 속도와 느낌이 나는 것 같아서 만족한다.
ㅡ
몰랐는데 오늘 예전 사진첩 보다 보니 이거 남준이가 광고 사진 찍은 폰이었다. ㅎㅎ
전에 갤럭시 하라주쿠 갔었을 때 찍은 사진.
정확히 말하자면 리퍼폰이다. 일본에서는 리퍼브폰이라고 한다.
중고 폰은 많이 사 봤지만(개인한테서 한 번 샀다가 터치 고장 등에 배송도 엉망으로 뽁뽁이도 안 싸서 보낸 걸 받아 반품하려니 돈 반만 돌려 줄 거라고 왜 자기를 이상한 사람으로 모냐며 난리를 치는... 그런 사람을 딱 첫 거래 때 만나고... 돈은 반만 돌려받을 수 있었다. 그 뒤로는 늘 중고폰 전문 판매점에서만 샀다.) 리퍼 폰을 산 건 처음이다.
갤럭시 s25 시리즈가 곧 나올 시점에 s22 울트라를 사는 게 너무 뒷북인가 혹시 중고가가 더 내리려나 싶기는 했지만... 이 리퍼폰 사이트가 딱 이 폰을 행사가 판매 중이어서 일본 내 다른 중고폰 사이트들보다 1~2만 엔 더 쌌고 심지어 한국 중고폰 사이트보다도 싸길래 그냥 질렀다.
6만 500엔 주고 샀다. 여태껏 산 폰 중 가장 비싼 폰이다. 신품도 이 돈 주고 산 적이 없는 것 같은데.
만 엔 더 주면 A급을 살 수 있었는데 난 그냥 B품으로 샀더니 여기저기 까져 있긴 하다.
그래도 일단 만족. 투명 케이스이긴 해도 케이스 끼우면 잘 보이지도 않는다.
택배 상자 안 문구.
자원을 허투루 쓰지 않는다.
리퍼비시품을 고르는 것은, 환경 부하를 신품에 비해 1/10으로 줄이는 일로 이어집니다.
하나하나는 작을지라도, 바로 그것이 커다란 힘이 되기를.
백 마켓(쇼핑몰 이름)과 함께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해요.
ㅡ (중고만 사다 삼성이 망하면...? 삼성은 망하지 않겠지... 하고 있는 나에게 위안이 되는 문구 ㅡ.ㅡ; 엘지가 폰 사업 접은 충격이 커서 그런지... 옵티머스 프로, v30, v50, 벨벳까지... 엘지 썼던 나. v50과 벨벳은 신품을 샀지만 그 전에는 중고폰을 샀었기에 나 같은 사람만 있어서 엘지 폰 사업이 망한 건 아닌가 하는 죄책감이 들었었지... 그 사이에 삼성 폰은 갤럭시 노트 4 한 번 썼었네. 그 이전에 s3 썼었는데... s3...? 헐~ 언제적이야... s7의 이슈를 뒤로 하고 이제 s25가 나온다는 시점에... 나는 s22 시리즈를 샀지.)
리퍼폰이라서인지 폰을 켜니 초기 설정 화면이 아니라 공장 초기화 화면이 나오더라. 그냥 바로 세팅해 버려서 사진은 못 찍었지만... 세팅 누르니 초기 설정 화면이 나오고 심 끼우고 데이터 세팅(일본 통신사는 한국보다 좀 복잡한 것들이 있다)하니 무사히 사용 가능하게 되어 안심.
노트 10 플러스와 같이 찍어 보았다. 울트라가 조금 더 크네.
흰 폰을 선호하긴 하는데 버건디도 마음에 든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폰은 오늘 낮까지 전화기로 사용한 일본판 갤럭시 a23 5g. 이것도 흰 폰.
(이전에 썼던 폰들도 거의 다 흰 폰이었다.)
케이스는 큐텐에서 엘레컴 투명 케이스를 110엔에 팔길래 주문했는데(배송비가 550엔. 납작한 택배는 그렇게까지 안 비싼데 택배 회사 문제인지 쇼핑몰 배송비를 일괄 책정한 건지 비쌌다... 근데 딱히 같이 사고 싶은 것도 없어서 무료 배송 금액 높지도 않았지만 포기하고 배송비 내고 구입) 폴리카보네이드와 티피유를 혼합한 하이브리드 투명 케이스라 한다. 폰줄 거는 데도 있고 아주 마음에 든다(일본 사람들은 폰줄을 많이 달고 다닌다. 아직도...랄까? 근데 나도 좋아해서 ^^).
s22 울트라에는 마이크로sd카드를 넣을 수 없기에 스위치로 데이터 이전 중인데 다 옮기는 데 1시간 40분 걸린대서 기다리고 있다.
폰 두 개 데이터를 여기에 다 넣어 놔서, 생각해 보니 중복 파일이 많은데 정리하고 옮기려 했었는데 어젯밤에 그럴 정신이 없었고 오늘 오전에도 잊고 있다가 그냥 바로 옮기기 눌러 버려서... 왜 이렇게 오래 걸리지 하면서 멍하니 앉아 있다 보니 생각났다.
이 글을 쓰기 시작한 지 두 시간 반 가량이 지나서야 스위치 작업이 완료되었다.
노트 자료 옮기기, a23 자료 및 설정 옮기기.
설정을 적용하는 데까지 시간이 걸리는데 그새를 못 참고 테마랑 글꼴은 복사가 안 되나 하며 테마는 다운 받아서 설정했는데 조금 기다리니 바탕화면까지도 다 복붙이 되네... 세상 편해졌군.
바탕화면, 글꼴, 폴더 및 아이콘 정렬까지 다 복사 적용되었다. ^^* 위젯은 적용 중이라 꺼멓게 처리됐네.
근데 화면 꺼진 상태, 어두운 화면 색상 상태에서는 몰랐었는데 액정에도 찍힘이 있네 ㅠㅠ 마음 아파... 그래도 만 엔 더 주고 A급 사냐 이거냐 하면 이거... 칠만 엔까지는 무리였어. 그 돈 주고 폰을 살 수는 없다고 생각해서...
잠금 화면.
두 달간 아주 잘 쓴 갤럭시 a23 5g. 초기화 전 찍어 봤다.
사실 디자인은 이 정도가 좋은 듯도 하다. 하얗고 너무 안 크고 동글동글.
s22 울트라로 찍어 본 바다 사진. 줌이 전보다는 나은 듯하다.
앞으로 잘 부탁해! 3~5년은 이걸로 버티고 싶다. ^^;
펜을 써 보는데 약간 이상하여 봤더니 펜심이 엄청 닳았더라. 갤럭시 노트 세 번 중고로 사 봤지만 한 번도 펜심이 닳아 있었던 적이 없었는데 이 사람 정말 많이 썼었나 보군 싶더라...
노트 10 플러스 팔면서 박스랑 펜촉 여분은 안 내고 본체만 팔았어서(중고로 산 건데 팔려고 보니 폰은 오로라 화이트인데 상자는 오로라 블랙이고 펜심도 블랙이더라고...) 10 플러스 펜심 비교해 보니 같아 보이길래 넣어 보니 맞네.
다 닳은 펜심.
폰 테스트용 낙서.
인식 속도가 빨라서인지 종이에 그리는 거랑 비슷한 느낌이 나고, 잘 그려진다. 앱은 스케치북 사용. 클립 스튜디오 결제해서 쓸 정도로 내가 뭐 프로도 아닌데 싶어서 그냥 무료 앱만 씀...
활용 사진 추가.
퇴근길에 펜업 앱으로 노트 앱 템플릿 만들어서 귀가 후 일기 쓰기.
이틀간 만든 템플릿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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