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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내 생활

[끄적] 오해, 슬픔

by lovely-namjoon 2024. 11. 16.

오해를 풀 수 없는 것에 대한 슬픔.
고객에게 음료를 잘못 냈는데, 난 그저 건네 받아서 건넨 것뿐이었는데 고객이 내가 잘못했다고 생각해서 담당 바꿔 달라고 했다는 말을 듣고서,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두 명이서 같이 갖다 줬는데 나를 콕 찍어서 바꿔 달라 했다고.
그렇게 억울해 어떡해 하는 말을 듣고서, 억울하지는 않은데 왜 그렇게 생각했을까 왜 내가 잘못했다고 단정 지었을까 생각하니 슬프다고 말했다.
외국인이라서? 이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기 때문이다.
... 뭐 그렇다.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고 운이 나빴을 뿐이라고, 매니저 님도 그러시고 사무실에서도 그러셨다.
...
돌아가고 싶다...?
한국 가서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거울을 보다 내가 너무 늙은 것 같아서 동생에게 나 너무 늙은 것 같아, 살이라도 빼야겠어 그랬더니 동생이 장례식장에서 정말 오랜만에 만난 사촌이 내가 십 년 전이랑 얼굴이 똑같다고 했다고 하더라.
그래도 거울 속 내가 너무 늙어 보여서, 이제 정말 그냥 중년 여성이군... 싶은데... 밖에 나가면 아직도 학생으로 봐 주기도 해서... 의아한 기분이 들 때가 있다.
예뻐지고 싶은데 귀찮고 힘들다.

나도 누군가에게... 꽃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