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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남준. 20241031. 외할머니 돌아가신 다음날 오전. 몰랐기에 태연히 이 그림을 그렸고, 그린 뒤 동생에게서 연락을 받았다. 어제 외할머니 돌아가셨는데 다음주에 올 때 모르고 왔다 충격받을까봐 연락한다고. 원래라면 오늘이 오는 날이었다. ... 올리기가 그래서 안 올리고 있다가 올려 둔다. 내가 이 아이를 좋아하는 데 의미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나와 개인적으로는 어떤 연관도 없는 사람. 아이돌 팬이라는 게 원래 그렇지만... 뭔가를 무의미하다 생각하면 세상에 의미 있는 게 거의 남지가 않기에 이제 그런 생각 안 하려 하는데, 누군가를 좋아하는 내 마음이 참 허망하고 무의미하고 쓸모가 없구나 싶었다. 2024. 11. 7.
[끄적] 한국/일본. 어디서 살 것인지. 일본에 다시 간 지 1년이 됐고, 다 해서 5년 가까이 살았다. 평생 살 건가? 모르겠다. 한의원도 없고... 한국인 혐오... 아주 가아끔... 한국 와서 뭘 할 수 있을까? 일본어 강사...? 논술...? 설거지 알바 얘기를 했더니 엄마가 화를 낸다. 나도 손가락이 다 망가져서 고생을 했었기에 하고 싶지는 않다. 일자리를 못 구하면 어쩔 수 없지 하며 말해 봤더니 엄마가 진저리를 쳤다. 족저근막염이 심하단다. 이 일 시작한 날부터 발이 아팠는데 1년 만에 한의원에 왔으니. 눈도 멍이 든 것처럼 얼룩이 생겼고 일렁이는 것처럼 보인다. 아팠던 게 나은 자국... 흉터도 있고. 일을 바로 때려치우고 싶다는 생각은 들었는데... 내가 그럴 수 있을까? 일단 주거지 근처 족저근막염 치료 검색했더니 일본은 스트.. 2024. 11. 7.
[끄적] 살아 있다는 것. 시디피와 시디 몇 장을 가져 갈까 싶어 챙기던 중... 김광석 컬렉션 앨범... 케이스만 있고 시디가 없었다는 걸 알게 됨... ㅠㅠ 책자를 넘겨 보다... 울컥하는 부분이 있어 찍어 보았다. 우린 예전처럼 웃고 떠들고 취하고 껴안을 수 있으련만... ㅡ 외할머니의 죽음이 아직 확 와닿지 않는다. 장례식을 치르고 화장장에도 갔고 유품을 정리하고... 아~ㅣ고 경아! 좋~은 남자 어데 있으면 시집 가래이~ 하시던 모습이 새록새록하다. 나는... 이렇게 멍하니 있는 시간이 오랜만이다. 오늘 낮까지는 좀 바빴다. 엄마와 함께 여기저기 다니고... 내 눈은... 심하게 아팠던 게 나은 흉터라고 했다. 아직 젊어서 그래도 회복이 된 것 같다며 눈 안쪽에 찌꺼기들이 많이 보인다 하셨다. 더 나빠지지 않게 매일매일 .. 2024. 11. 4.
[끄적] 오랜만에 텔레비전을 보다가. 계속적으로 행복할 순 없죠. 이게 아이스크림 같은 거니까. ㅡ YTN2 관찰카메라24 코로나 보상 소비 방송 말미.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님 말씀... 채널 돌리다가 영화 베테랑, 유아인이 나오길래 봤다. 한때 좋아했던 배우... 근데 버닝, 지옥에서의 역할도 정상은 아닌 역할이었고, 버닝은 아무리 연기라도 사람들 지켜보는 데서 저런 행동을 하고 그걸 관객들도 다 본다 생각하면 정신적으로 힘들지 않으려나 아무리 직업이 배우라도... 싶었었는데... 베테랑도 정말 심하네... 유아인 평소 글 쓰는 거나 보면 되게 섬세하고 마음이 여린 것 같았는데... 내가 유아인을 알게 된 영화는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이고 좋아하는 영화는 사도이다. 유아인...이 한 역할들을 보다 보면 저런 캐릭터에 몰입해서 연기하다 사.. 2024. 11. 4.
[끄적] 일요일. 한국 온 지 나흘째. 아침에 엄마랑 같이 미사에 다녀왔다. 엄마가 할머니 미사 봉헌해서 미사 중 할머니 이름이 세 번 불렸다. 사촌 언니랑 통화했을 때는 미사 간다 하니(옆에서 엄마가 미사 얘기를 해서) 냉담 중이라고 고해 성사 꼭 해야 한다고 했는데 엄마는 마음도 없는데 그럴 필요 없다며(엄마도 사람이 많이 바뀌었다) 그냥 가슴에 손 얹고 나가면 영성체 대신 안수해 주실 거라고 하여 그렇게 하였다. 신부님께서 내 머리에 손을 얹고 축복합니다 해 주시는데 되게 따스한 기분이 들었다. 난 여전히 믿음은 없지만, 타인이 내 머리에 손을 얹고 축복한다 말해 주는 게 참 좋은 느낌이었다. 정말 오랜만에 성당에 갔는데 수녀님 신부님 할머니들께서 딸이냐며 따스하게 인사해 주셔서 이런 것 때문에도 종교 생활을 할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 2024. 11. 3.
[끄적] 한밤중에 깨다. 아직 한밤중인데 깨 버렸다. 늘, 전기장판을 안 틀면 춥고 틀면 덥다. 제일 약하게 해도 그렇다. 어제는 엄마랑 같이 외할머니 유품을 정리하러 가서 두 시간 가량 짐 정리를 했다. 꽤 많은 것들을 버렸다. 옷가지, 가재도구 등. 그러고 나서는 그냥 너무도 평범하게 장을 보았다. 약간, 이래도 되나 하는 마음이 있었었는데, 평범하게 장을 보고 일본 갈 때 가져 갈 라면도 샀다. 화장품은 섀도 팔레트를 사고 싶었었는데 비싸서 사지 않았고(일본 가서 보고 클리오 편의점 섀도를 사든지 할란다... 사실 화장도 잘 안 한다) 눈썹 연필, 단색 섀도, 블러셔를 하나씩 샀다. 다 엄마가 사 주었다. 폼클렌징은 엄마가 사 놓은 게 있다고 해서 안 사고 집에 와서 받았다. 엄마가 내가 한국에 있었음 좋겠다는 말을 넌지시.. 2024. 1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