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내 생활138 [끄적] 쉬는 시간, 바닷바람 점심 시간 한 시간 반... 근데 세 시부터라 이걸 점심 시간이라 해야 할지... 생각해 보니 그냥 휴게 시간이라고 하긴 해. 오늘은 한 시간 반이라 좀 여유 있어서 회사 앞 바다에 나와 봤다. 어제 자기가 실수한 것 때문에 내가 오해를 받아서, 悲しい思いをさせてごめんね라며(고객이 날 콕 찍어 뭐라 하여... 순간적으로 눈물이 나긴 했었다)... 같이 일하는 분이 간식거리를 잔뜩 주셨다. 괜찮다고 여러 번 말씀 드렸는데, 미안한 마음이 가시길 않는다고 하시며 주셨다. 감사합니다. 쉬는 시간에 이렇게 바다에 나와 본 게 처음인데 좋네. 걸어서 5분 정도밖에 안 걸리는데 앞으로 종종 나와야겠다. 네가 그리운 날. 나날들... 남준이 노래 들으면서 바다 보기. 넘실넘실이라는 표현이 참 잘 어울리는 가을... .. 2024. 11. 17. [끄적] 출근길. 햇살이 좋고 바다가 예뻐. 사진에는 담기지 않는 부드럽고 따스한 햇살과 살랑이는 바닷바람. 산 사람은 살아야지-라는 진부한 말. 슬픔을 찾아다닐 필요는 없다던 로맹 가리의 문장. 오늘도 힘내자. 2024. 11. 17. [끄적] 오해, 슬픔 오해를 풀 수 없는 것에 대한 슬픔. 고객에게 음료를 잘못 냈는데, 난 그저 건네 받아서 건넨 것뿐이었는데 고객이 내가 잘못했다고 생각해서 담당 바꿔 달라고 했다는 말을 듣고서,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두 명이서 같이 갖다 줬는데 나를 콕 찍어서 바꿔 달라 했다고. 그렇게 억울해 어떡해 하는 말을 듣고서, 억울하지는 않은데 왜 그렇게 생각했을까 왜 내가 잘못했다고 단정 지었을까 생각하니 슬프다고 말했다. 외국인이라서? 이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기 때문이다. ... 뭐 그렇다.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고 운이 나빴을 뿐이라고, 매니저 님도 그러시고 사무실에서도 그러셨다. ... 돌아가고 싶다...? 한국 가서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ㅡ 거울을 보다 내가 너무 늙은 것 같아서 동생에게 나 너무 늙은 것 .. 2024. 11. 16. [냠냠] 쉬는 날 아침. 이런저런 재료들을 넣은 스파게티, 검은콩커피 코코아, 수제 피클(치킨무?). 빌 에반스 트리오의 음반을 틀어 놓고서 느긋하게 아침 식사. 일찍 일어나기만 하면 출근날에도 가능하긴 한데... ^^;;;;; 2024. 11. 15. [끄적] 좋은 사람 난 내가 스스로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데, 그런 말을 들을 때가 있다. 어제 출근했는데 설거지하시는 분들도 오셨길래, 그리고 내가 한동안 안 보이던데 이유가 뭐냐고 그러시길래 외할머니가 돌아가셔서 한국 갔다 왔다고 한 뒤, 한국에서 사 온 초콜릿(한국 문화 사진 포장 초콜릿)을 드렸다. 한국 드라마를 즐겨 본다고 하셨어서 드린 거기도 했다. 그냥 웃으시면서 와 초콜릿, 고마워 하면서 받으셨다. (설거지하시는 분들은 대체로 일흔 정도의 할머니들) 저녁에는 예약이 적었는데 웬일로(?) 그래도 한 분은 또 근무를 하셨는데, 쉬는 시간이 아마 서너 시간 정도는 됐을 거다. 근무 시간을 줄이기 위해 설거지 거리를 쌓아 놨다가 출근하시게끔 하니까. 휴게실에서 주무시는 걸 봤었기에 그렇게 오래 주무시고 밤에 .. 2024. 11. 15. [지름] 잡지 사러 갔다가 다른 것들 사 왔다. 남준이 인스타 스토리에 POPEYE 잡지에 실린 거 올라 왔길래 퇴근길에 서점 가서 봤는데 휘리릭 넘겨 봤더니 어디 나온 건지 알 수가 없어서 목차를 잘 보고 봤더니 영화 소개 알파벳 순서대로 쭉 있는 것 중의 하나여서 두 쪽 분량에 사진이 다 작았고(예뻤지만) 인터뷰도 남준이 인터뷰가 아니고 감독님 인터뷰여서... 살짝 고민하다 안 샀다. 천 엔 가량 주고 살 건 아닌 것 같아 가지고... 안 샀다. 바밍타이거의 산얀 님이 케이팝 아이돌로서 방황, 과도기를 아카이빙해 보면 어떻겠냐 이런 개념으로 남준이를 설득해서 찍게 됐고 다큐멘터리 영화로 나오게 됐다... 뭐 이런 내용이었는데 자세히 안 봤다. 자세한 게 궁금하시면 잡지 사서 읽어 보시면 될 듯~다큐멘터리라는 게 실제와는 다를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 2024. 11. 14. 이전 1 ··· 15 16 17 18 19 20 21 ··· 2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