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27 [끄적] 토요일 아침. 그저께 밤에 도착해 장례식장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어제 아침에 화장까지 마쳤다. 장손자인 사촌 오빠가 사진을 들고 장손녀인 내가 위패를 들기로 했는데 화장장 갈 때부터는 한 명이 다 들라 하여 내가 계속 들고 다녔다. 한국 오는 길에 눈물이 안 나서 눈물이 안 나면 어쩌지 하는 참 이기적인 생각을 했었는데(내가 피도 눈물도 없는 인간으로 보이면 어쩌나 하는) 장례식장 가니 눈물이 나더라. 엄마랑 같이 기도도 하면서 하룻밤을 보냈다. 세 시간 반 정도 자고 아침에 다 같이 밥 먹고 장례 예절 다 마치고 화장장에 가서 화장하는 거 기다리고. 할머니가 풍장을 원하셨다 하여 뿌리기로 했는데 비가 와서 날 좋을 때 뿌리기로 하고 다 같이 외할머니 댁으로 가서 유품을 정리하고 짜장면을 시켜 먹었다. 외삼촌이 간짜장 .. 2024. 11. 2. [끄적] 외할머니가 돌아가셨다. 오늘 쉬는 날. 아무 생각 없이 그림 그리고 있었다. 오늘까지 데이터 아끼려고 평소 꺼 놓다가 쓸 때만 켜서 쓰고 있었다. 블로그에 그림 올리려고 데이터 켰는데 동생에게서 한 달여 만에 라인이 왔다. 다행히도, 5분 전쯤에 보낸 거더라. 어젯밤에 외할머니가 돌아가셨다고. 다음주에 올 때 놀랄까봐 말해 놓는다고. 회사에 전화해서 얘기하니 연차 다 써도 괜찮으면 원래 한국 가기로 했던 기간 포함 쭉 쉬어도 된다고 다녀오라길래 그렇게 하기로 하고, 원래 어디 갈 때 일주일, 한 달 전부터 짐 챙겨 놓는 인간인지라 짐은 더 챙길 게 지갑 정도였어서 옷만 입고 나오려다가... 아차 장례식장... 하면서 정장으로 갈아입고 가방도 검은 배낭에 다 집어넣고 나왔다. 제일 빠른 비행기가 2시인데 50분 전에 도착할 것 .. 2024. 10. 31. [냠냠] 해물 치즈 순두부찌개. 비주얼이 별로지만 넘 맛있는 해물 치즈 순두부찌개. 내일 쉬는 날이라, 집안일 하고 놀다가 늦게 자야지 하면서 그냥 밥 먹음. 넘 맛나~ :) 2024. 10. 30. [끄적] 잠이 안 와... 친구가 며칠 전에 술 취해서 통화할 수 있냐 하여 밤 12시부터 새벽 네 시까지 통화했던 이후로... 며칠째 밤에 잠들기가 힘들다. 이 생각 저 생각 하는데... 괴로워진다. 내가 또 미칠 일은 없겠지만... 가끔 미치고 싶은 건가 싶을 때가 있다. 그 애를 좋아하고... 그 애가 실제로 내 곁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주제 넘는 생각을... 감히 하지는 못 하는데 그런 생각을 하고 싶어질 때가 있다. 이제 다른 그 누구도 내 마음에 들어올 수가 없을 것 같다. 그 애를 알아 버렸으니까. 내가 찾아 헤매던 상상 속의 사람이 실존한다는 걸 내가 알아 버렸으니까. 외모도 내 취향이고 목소리도 그렇고, 책 읽는 것도 좋아하고 미술관 가는 것도 좋아하고(원래는 미술 싫어했다지만) 음악도 좋아하고 밴드 음악도 좋아하고.. 2024. 10. 30. [전시] 조르조 데 키리코 전시 봤다. 2024.10.29.화. 오후 네 시 출근. 오사카에 전시 보러 갈까 생각하니 왕복 차비와 시간 들여 가는데 일찍 와야 하는 게 아깝고 해서 일단 아침에는 쓰레기만 내놓고 10시 50분 알람 맞춰 놓고 다시 잔 다음에 일어나서 그냥 자기 전 생각했던 대로 느긋하게 준비한 뒤 옆 동네에서 점심이나 사 먹고 출근할까 하였으나 그러면 시간이 많이 남는데 뭐 하지 싶어 고베 전시 하나 보러 갈까 말까 했던 게 생각나 가기로 하고 대충 준비해서 나왔다. 옷만 예쁜 거 입고 화장은 눈썹 입술만 칠하고 안경 쓰고 나왔다. 전시를 보려니 또 시간이 빡빡하려나 밥 먹을 시간이 없으려나 싶었는데, 특별전 요금이 2천 엔인데 3천 엔 내고 뮤지엄 카드를 사면 1년 내내 모든 전시가 무료 입장 가능하다길래 구입했다. 촬영 가.. 2024. 10. 29. [폰배경] 남준이 사진 데코 폰배경으로 바꿈 테마 귀여운 걸로 바꾸고 싸이메라로 테마 배경 약간 수정하고 갤럭시 사진 편집 기능으로 남준이 사진 붙여서 폰배경 만들었다 ^^ 맘에 듦♡♡♡♡♡ 적용 모습. 너무 잘생김 >_< 설레♡♡♡ 2024. 10. 28. 이전 1 ··· 32 33 34 35 36 37 38 다음